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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버 마비시키고 돈 요구…`랜섬웨어` 피해 한국 1위

2020-02-07 11:48:00   

대기업들 소문 두려워 '쉬쉬'

국제조직, 손쉽게 돈 뜯어가​ 

 

재계 30위 안에 드는 A사는 작년 말 랜섬웨어 공격으로 회사 핵심 데이터를 쌓아둔 DB서버 수백 대가 먹통이 되는 피해를 봤다. 전 세계에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평소 보안에 철저하기로 유명했지만 `데이터베이스`를 노리고 집요하게 취약점을 찾아낸 해커들의 소행에 속수무책이었다. 비슷한 시기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B기업도 어느 날 갑자기 서버와 PC 수천 대가 작동되지 않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두 기업 모두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고객사를 수천 곳씩 확보하고 있어 자칫 데이터가 날아갔거나 시스템이 마비됐을 경우 천문학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6일 익명을 요구한 보안 회사 관계자는 "해커들이 뿌리는 랜섬웨어 때문에 대기업은 물론 일반 국민까지 폭넓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들은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얼마나 큰지 정부가 제대로 집계도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A사와 B사는 모두 랜섬웨어 피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해커들이 암호화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요구하는 금액은 1~10비트코인(약 1000만~1억원) 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경제]   신찬옥 기자  원문보기